Culture

Performance for the Spring

어김없이 찾아온 새봄. 그리고 다시 돌아온 반가운 공연들.
write 최다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월드투어
같은 공연 다른 느낌 '지킬 앤 하이드 월드 투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월드 투어’가 봄바람을 타고 서울에 입성했다. 오디컴퍼니가 브로드웨이 배우들을 캐스팅해 세계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글로벌 버전이다. 실력파 배우들을 선발하고 무대, 스토리, 의상 등 전 부분에서 변신을 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화려해진 무대다. 기존의 한국판 무대는 드라마 중심이었기 때문에 거울이나 액자 등을 활용하는 단순한 무대였다. 그런데 이번 월드 투어 무대는 2층 구조를 기본으로 한 다이아몬드형으로 제작돼 객석의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이 연주되는 지킬의 실험실은 약 6m 높이를 꽉 채우는 1,800여 개의 메스실린더가 담긴 세트를 활용,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의상도 달라졌다. 작품의 배경인 빅토리아 시대의 수제 실크 느낌을 살리기 위한 특별 제작은 물론, 우아한 어깨 곡선과 크게 부풀린 소매 등 과시적인 시대적 특징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한편 한국 공연에서 선보였던 은유적인 장면은 최대한 배제했다. 직설적인 가사와 명확한 상황으로 스토리에 보편성을 확보했다. 드라마가 늘어지지 않고 깔끔하며 모든 캐릭터에 골고루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지킬 앤 하이드’의 팬이라면 이 점을 떠올리며 비교 감상할 만하다. 오는 5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문의 : 오픈리뷰 1588-5212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다시 한번, 나를 마주할 시간' 세일즈맨의 죽음'

2016년 초연되어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연극‘세일즈맨의 죽음’이 돌아왔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개인의 비극을 섬세하게 묘사한 아서 밀러의 대표작이다. 올 봄 CJ토월극장 무대에 다시 오르는 '세일즈맨의 죽음'은 처절한 모습으로 분열되어가는 윌리 로먼을 넘치는 에너지로 선보인 손진환 배우를 포함해 남성적인 원작에서 확인하기 쉽지 않았던 린다의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낸 배우 예수정, 아버지와의 갈등을 섬세하면서도 날카롭게 표현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킨 비프 역의 이승주, 밝지만 소외된 이면의 외로움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해피 역의 박용우가 한 번 더 의기투합하여 로먼가의 합을 선보인다. 또한 젊은 사장 하워드 역으로 배우 김형규가 새롭게 합류하여 무대에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4월 12일부터 4월 30일까지.
문의 : 예술의전당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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