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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더 적게 가짐으로써 더 행복하게 사는 시대. 바야흐로 미니멀 라이프의 시대가 왔다.

write 최다솜


미니멀 라이프


덜어낼수록 행복한 삶,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 라이프란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 사조 ‘미니멀리즘’과 삶을 뜻하는 ‘라이프’가 더해진 말로 불필요한 것을 과감하게 덜어내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미니멀 라이프는 수년 전부터 미국과 일본 등에서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일본의 경우 대규모 자연재앙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 을 중심으로 미니멀 라이프가 확산됐다. 그들은 손에 쥐고 있던 것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회의감을 느꼈고, 이는 사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집중하자는 ‘단사리(斷捨離)’ 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최근 2~3년 사이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정리’, ‘버리기’, ‘심플’ 등을 키워드로 한 책들이 대형 서점가를 채우고, 미니멀리즘을 콘셉트로 하는 가구와 소품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의류, 거실 그림 등 소유를 당연시하던 물건의 렌탈서비스도 등장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되는 작은 결혼식이나 셀프 인테리어도 미니멀 라이프의 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방법일까. 미니멀 라이프의 목표는 최소한의 물건을 쓰면서 최대한의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 있다. 그만큼 사고 모으는 것 대신 정리하고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의 대상은 물건에 국한되지 않고 무분별하게 늘어난 인맥과 정보도 해당된다. 이를 통해 시간과 감정, 돈의 낭비를 막을 수 있어서다. 이는 제한과 절제, 금욕을 통한 무소유와는 다른 개념이다. 미니멀 라이프는 소유와 소비, 집착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오로지 필요한 것에만 집중한다. 그러다 보면 어디까지가 필요한 물건이고 어디부터가 갖고 싶은 물건인지 명확히 구분된다. 단, 그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므로 무작정 남을 따라하거나 경쟁적으로 버려선 곤란하다. 누구에게는 디자인이, 사용법이, 또 추억이 기준이 되기도 한다. 미니멀 라이프는 삶의 방식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여는 따옴표

             ‘정리’, ‘버리기’, ‘심플’… 미니멀 라이프의 목표는 최소한의 물건을 쓰면서 최대한의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 있다.

닫는 따옴표




오늘부터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을 ‘미니멀리스트’라고 부른다. 그들이 홀가분한 삶을 즐기는 데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우선 물건에 미련을 두지 않고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몇 년째 서랍장을 채우고 있는 물건은 처분 1순위 품목이다. 그럼에도 버리기 아까운 물건은 임시 로 박스를 만들어 일정 기간 보관해둔다. 유예 기간이 지났는데도 꺼내서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건 정말 불필요한 물건이다. 아직 쓸만하다면 온라인을 통해 중고로 판매하거나 지인에게 선물로 기분 좋게 넘겨주면 된다.

또 공간보다 물건별 정리를 추천한다. 오늘은 옷, 내일은 책, 그 다음날은 그릇 등 물건별로 정리하면 같은 종류의 물건이 여기저기 분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때 모든 물건을 바닥에 꺼내어 펼쳐놓는 게 중요하다. 같은 품목끼리 한곳에 모아놓으면 대부분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 은 가짓수에 충격을 받는다. 소유물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미니멀 라이프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버릴 것과 남겨둬야 할 것을 좀 더 현명하게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가방 3개, 책 20권 등 물건의 수를 정해놓고 그 수를 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컨대 필요에 의해 가방을 샀다면 기존에 갖고 있던 가방 3개 중 하나를 버려 물건의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다. 옷의 경우 옷걸이의 수를 결정해도 된다. 물건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하나를 사면 두개나 세 개를 줄이는 일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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