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을 말한다 :: 제16회 국민연금 청소년 글짓기 공모전 :: 든든하고 행복한 노후, 국민연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 부소현 학생 _ 고등부 우수상

노후 준비는 퇴직 준비를 하는 5·60대의 몫도 아니고, 사회 활동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3·40대부터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초·중반부터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의료 기술의 발달 등 여러 이유로 평균 수명이 연장되었고, “100세 시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또한 노인 인구가 많아지며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지는 노령화 시대도 함께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보험 제도의 역할이 커진 것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특히, 국민연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적연금이니 든든한 노후를 위해선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최근 노후준비는 미리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올해 설 명절에 용인의 외삼촌댁에 가게 되었습니다. 외삼촌댁에 갔더니 국민연금에 대한 가족 회의가 벌어졌습니다. 12월생이신 외삼촌께서는 국민연금제도가 시작된 1988년부터 만 60세가 되신 작년까지 20년 넘게 사업장에서 연금 보험료를 납부하였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노후를 준비하는 제도니까 열심히 납부하자”라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올해 말에 신청하면 매달 90만원 넘는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당장 따로 준비해둔 노후자금이 부족해서 연금을 미리 받는 조기노령연금을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가족들이 모여 앉아 여러 의견을 내 놓았습니다. “아버지, 필요하시면 올해부터도 받을 수 있다니까 한 번 알아보세요” 사촌오빠가 말하니, “외삼촌, 회사에 계속 다니시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셔서 신청하시는 건 어떠세요?” 라며 언니도 한마디 했습니다.
최근에 가보니, 외삼촌께서는 얼마 전부터 조기노령연금을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적어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매달 들어오는 돈이 있으니 든든하다며 웃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자매에게 용돈까지 주셨습니다.
돌아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엄마는 얼마 전부터 국민연금에 가입하여 60세까지 꾸준히 납부하시면 매달 20만원의 연금을 받을실 예정이시던데. 미리미리 가입해서 납부했으면 엄마도 외삼촌같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국민연금제도가 생소했던 저는 이 일을 계기로 국민연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잘 알아보고, 든든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게 미리 준비해야지!’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국민연금에 대해 알아보니 만 18세 이상부터 만 60세까지의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가입이 가능했습니다. 가입의 종류도 소득활동 여부 등에 따라 지역가입자, 사업장자입자, 임의가입자 등 체계적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납부한 기간과 금액에 따라 예상연금액도 달라지고, 매년 전년도의 물가변동을 연금에도 반영하는 등 이점이 많은 제도였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제는 “100세 시대”입니다. 많은 이가 알고 있는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에서 여름 내내 열심히 일한 개미가 긴 겨울을 따뜻하게 지냈던 것처럼 미리 준비하는 사람만이 든든하고 아름다운 노후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맞이하는 노후는 생각보다 휠씬 깁니다. 60세에 은퇴를 한다고 해도 약 40년을 더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풍족한 노후와 빈곤한 노후는 그 사람이 사회활동을 하는 동안 은퇴 이후 생활을 어떻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즉, 노후 준비는 퇴직 준비를 하는 5·60대의 몫도 아니고, 사회 활동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3·40대부터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초·중반부터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풍족한 노후를 이뤄가기 위해선 국민연금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국민연금제도에 대해 알아보고, 가족과 상의한 끝에 국민연금에 가입했습니다. 비록 소득이 없는 고등학생이지만 생일이 지나고 만 18세가 되었기 때문에 임의가입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국민연금을 바탕으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노후 준비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국민연금의 좋은 점을 알게 되고, 국민연금을 활용해서 노후생활을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모두 <개미와 베짱이>의 개미처럼, 든든하고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부소현 학생 _ 고등부 우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