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를 조절하자

사람도 동물도 겨울은 실외활동이 힘든 계절이다. 그러다 보니 많이 먹고 잘 움직이지 않아 체중이 늘기 쉽다. 겨울 동안 늘어나는 것은 비단 우리의 몸무게만이 아니다. 겨울 동안 반려동물의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체중이 늘면 심혈관계에도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계절과 겨울에 활동한 시간을 서로 비교해, 겨울철 활동량이 적다면 식사량에도 이를 반영해 주는 것이 좋다. 활동량에 따라 사료의 칼로리를 계산해 밥을 주고, 간식을 조절해 준다면 반려견이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집 밖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의 경우에는 반대이다.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추운 날씨를 견뎌야 하므로 고열량, 고칼로리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실내는 촉촉하게

겨울은 건조함과 싸우는 계절이다. 난방으로 인해 실내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사람들도 가습기를 틀거나, 미스트를 뿌리면서 건조함을 몰아내려고 노력한다. 수분이 부족하면 반려동물도 피부, 눈점막 등 노출된 부위가 건조해져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여름철만큼이나 겨울철에도 탈수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겨울철 실외활동을 할 경우 체온을 높이기 위해 수분이 더 많이 필요하고, 건조한 실내에서만 지낸다면 탈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반려동물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그릇을 자주 닦아주고, 물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반려동물이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면 건식사료 대신 습식사료를 제공해주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산책이 어렵다면 실내운동을

운동과 산책은 겨울철 체온을 높여주고, 기분전환을 시켜줘 스트레스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이라고 산책을 줄이는 것보다는 적정 시간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또 겨울철 외출시에는 보온 가능한 옷과 신발 착용도 잊지 말자. 산책을 다녀온 후에도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눈길을 걸었을 때는 제설작업을 위해서 뿌려놓은 염화칼슘이 반려동물의 발에 묻었을 수 있다. 염화칼슘은 피부 염증을 유발하고, 핥았을 경우 위장관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으니 반려동물의 발을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다. 산책하러 나가기 어려운 반려동물의 경우에는 실내에서 간단한 운동을 함께 해주면서 충분한 놀이시간을 제공해주자. 반려동물과 함께 장난감을 갖고 놀아주면 보호자 역시 즐겁고, 또 둘 사이의 유대감이 더 깊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감기예방법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역시 감기에 걸린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침투해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아플 때 사람은 자신의 증상을 말로 설명할 수 있지만, 반려동물은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찰과 관심이 필요하다. 반려동물의 감기 증상도 어떻게 보면 사람과 비슷하다. 열이 나고 식욕이 없으며 기침과 콧물, 그리고 눈곱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반려견의 경우 독감으로 인한 치사율은 낮은 편이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거나 노령일 경우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반려견의 경우에는 독감예방주사가 있으니 미리 예방주사를 맞추도록 하자. 반려묘의 경우에는 감기와 유사해 보이는 ‘허피스 바이러스’나 ‘칼리시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바이러스들의 경우 완치된 듯 보이다가도 몸속에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동한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하니, 반려묘가 재채기나 콧물 등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면 재빨리 병원을 찾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