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는 것은 인류 역사이래 계속되어온 변함 없는 가치요 바람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 바람이 눈앞에 이루어지게 되었다. 선진국은 준비된 행정시스템으로 출산율을 적절히 조절하며 노인복지문제를 잘 처리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갑작스런 고령화사회 진입과 정부의 느린 인식 및 준비부족으로 아직 이에 따른 적절한 대안을 내지 못하고 있다. 사단법인 인구문제연구소의 박은태 이사장은“나라에서 자녀를 국가의 자산으로 보고 출산.보육.교육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세계일보 2005.6.14.)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겠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교육 문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사교육비가 엄청나게 든다.
세간에는“결혼 후 1년 안에 임신해서 2명의 자녀를 낳아 기르면 40살에 파산 한다”는 서글픈 유머마저 돌고 있다. 현재 평균 결혼연령이 30살 전후인 것을 감안하여 나온 말이다. 출산 시 병원비에서 조기교육에 드는 비용, 그리고 사교육비까지 우리나라는 세계가 놀라는 경이로운 수준의 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여성근로자들이 10인 이상인 회사들마다 보육시설을 의무화하고 육아휴직과 출산장려금 등이 제공되어야 한다.

둘째,각 학교마다 수준 높은 특기적성교육 시설과 엄격한 절차를 거친 교육인재를 갖추도록 정부차원에서 지원하여 사교육보다 공교육이 훌륭하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셋째, 낙태를 예방하기 위한 더 강한 법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넷째, 계획적 불임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여야 한다. 아이를 낳지 않고 둘만 살아가는 딩크족의 수가 늘고 있다. 정부의 시책에 불만인 이들도 있겠지만 육아의 어려움을 회피하려는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도 있다. 한때 프랑스도 딩크족으로 인한 인구감소가 사회문제화 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이를 극복하고 유럽 최고의 출산율을 자랑하고 있다. 프랑스는 정부와 기업, 종교, 사회단체가 합심하여 인구문제를 극복해냈다. 그러나 가장 기본이 된 것은 국가가 자녀를 국가의 자산으로 보고 출산과 보육, 교육비를 국가에서 지원하여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데 있다.
우리나라가 점점 선진국화되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에 따른 출산율 저하 문제만큼은 시급한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평균수명이 120살이 되면 경제활동인구의 절반이 노인들이 될 것이고 그러면 노인들이 젊은이들을 먹여 살리는 이상한 세상이 될 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