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인지사 수지상담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지영 대리입니다. 2014년에 국민연금공단에 입사해 지역·사업장가입 지원, 행복노후준비지원센터의 업무를 거쳐 현재는 종합적인 민원업무와 반환일시금, 노령연금 지급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흔히 국민연금 하면 떠올리시는 그 연금이 바로 노령연금입니다. 보통 국민연금을 받는다고 이야기하시는데, 사실은 국민연금의 한 종류인 노령연금을 받는 것이죠. 국민연금 가입자가 10년(120개월) 이상 연금보험료를 낸 후 연금 수급 시기가 되면 매달 평생 받게 되는 연금이 노령연금입니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시기가 되면서 매년 수급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전화, 인터넷, 방문 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합니다. 방문시에는 신분증을 지참해 주셔야 하며, 납부할 보험료, 납부방법 등을 상담 후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소득이 있는 지역가입자의 경우에는 월소득의 9%를 보험료로 납부해야 하며(보험료는 상향 가능), 소득이 없는 임의가입대상자의 경우 월 9만 원 이상의 보험료로 가입신청이 가능합니다. 납부보험료에 따른 예상연금액은 국민연금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에 가입하여 보험료를 납부하던 중, 소득이 없어 납부가 어려운 경우에는 납부예외(적용제외)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납부예외(적용제외) 신청한 기간은 추후납부제도를 통해 납부가 가능합니다. 단, 추납보험료는 과거의 보험료가 아닌 추납 신청시점의 월 보험료에 추납하고자 하는 기간의 월 수를 곱한 금액으로 산정되며, 일시납 또는 분할 납부할 수 있습니다.

현재 노령연금 평균지급액은 월 52만 원 정도인데, 가입기간이 길지 않은 분들과 소득이 없으나 임의로 가입하여 납부한 분들도 포함되어 있어 평균금액이 높지는 않습니다. 반면, 20년 이상 가입한 연금수급자의 월 평균연금액은 92만 원 정도로, 가입기간이 길면 길수록 연금액도 많아집니다. 직장에 오래 근무하며 꾸준히 국민연금을 내셨던 분들의 경우에는 보통 100~150만 원 사이의 금액을 받고 계시고 가장 많이 받는 분은 200만 원이 넘는 분도 계십니다.

얼마 전의 일이에요. 50대 후반의 여성 분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오셔서 물어볼 게 있다고 하셨어요. 본인이 꼭 연금을 받고 싶어서 그러는데, 직업이 없어도 국민연금을 가입할 수 있냐고 하시더라고요. 국민연금은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이면 소득이 없어도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해 드렸더니, 미리 알았더라면 하면서 많이 아쉬워하셨어요. 진작 알았으면 더 오래 낼 수 있었을 텐데 이제야 알게 되어 너무 속상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상담하다 보면 이 분처럼 국민연금제도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이럴 때 많이 안타까워요. 반대로 보람을 느낄 때도 많이 있습니다. 한 푼 두 푼 아껴가며 냈던 연금보험료가 이렇게 매달 받는 연금으로 돌아올 줄 몰랐다면서, 연금을 받게 된 기념으로 친구들에게 한 턱 내러 간다는 분이 계셨어요. 기뻐하시는 그 분의 마음이 저에게까지 전달되어서 덩달아 행복하고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연금이 정말 도움이 된다, 든든하다는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국민연금공단의 직원으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직업이면서 저의 가장 큰 관심사에요. 뇌 구조를 그림으로 그리면 아마 3분의 1은 국민연금이 차지할 것 같아요. 실질적으로 제 노후에도 국민연금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거라 관심을 갖게 됩니다. 지하철에서도 누가 국민연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귀가 쫑긋해지고,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도 국민연금에 대한 기사가 있으면 일단 눌러보게 되니까요. 또 국민연금은 제게 자랑하고 싶은 친구라고 할까요? 아직 국민연금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더 많은 분들이 국민연금 제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연금으로 든든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더욱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