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2019
공간에 문화의
색을 더하다
색을 더하다
카멜레존
공간이 변신을 시작했다. 본래 가지고 있던 하나의 고유기능을 넘어서 재생, 체험, 협업 등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렇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을 ‘카멜레존(Chamele-zone)’이라 부른다. 주변 환경에 따라 자유자재로 색깔을 바꾸며 변신하는 ‘카멜레온’에 공간이라는 뜻의 ‘Zone’을 붙여 만든 신조어다. 온라인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시대, 사람들을 집 밖으로 끌어내기 위한 오프라인 매장들의 혁신이 시작됐다.
콘텐츠를 도입한 공간들
서점에서는 맥주를 마시고 호프집에서는 영화가 상영된다. 뚜렷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던 공간이 환골탈태하여 재탄생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오프라인 중심의 소비문화에서 온라인 중심의 소비문화로 시장환경이 급속도로 이동하면서 필연적으로 생겨났다. 디지털의 발전으로 인해 굳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소비자는 온라인만으로도 훨씬 나은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오프라인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소비문화의 변화로인해 위축된 오프라인 상권은 고객 확보에 대한 절박함이 점점 커졌다.
기상변화 역시 오프라인 매장들이 변화를 꾀하게 된 하나의 원인이다. 미세먼지와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을 피해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의 활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오프라인 공간들은 색다른 변신을 꾀해야만 했다.
특히 소비 주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기존의 정형화된 공간 대신 참신하면서도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선호했다. 기존 공간이 갖고 있었던 단순한 유통 공간의 역할만으로는 이들을 끌어들이기에 역부족이었다. 물론 리모델링을 통한 물리적 변화로 반짝 이슈를 끌 수도 있었지만, 지속성이 떨어졌다. 그래서 택한 방식이 바로 온라인과의 상생을 추구하며 소비자들이 오감을 이용해 직접 체험하는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이다. 색다르고 새롭고, 참신한 공간의 업그레이드. 단순한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그 공간 안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기 시작했다.
기상변화 역시 오프라인 매장들이 변화를 꾀하게 된 하나의 원인이다. 미세먼지와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을 피해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의 활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오프라인 공간들은 색다른 변신을 꾀해야만 했다.
특히 소비 주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기존의 정형화된 공간 대신 참신하면서도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선호했다. 기존 공간이 갖고 있었던 단순한 유통 공간의 역할만으로는 이들을 끌어들이기에 역부족이었다. 물론 리모델링을 통한 물리적 변화로 반짝 이슈를 끌 수도 있었지만, 지속성이 떨어졌다. 그래서 택한 방식이 바로 온라인과의 상생을 추구하며 소비자들이 오감을 이용해 직접 체험하는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이다. 색다르고 새롭고, 참신한 공간의 업그레이드. 단순한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그 공간 안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기 시작했다.
콜라보, 뉴트로, 적과의 동침
카멜레존의 특징은 몇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뉴트로, 콜라보, 그리고 적과의 동침. 도시와 공간을 재생하고, 서로 다른 업종이 손을 잡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합쳐져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New”와 “Retro”의 합성어인 “뉴트로(New-tro)”는 단지 공간의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불고 있는 흐름이기도 하다. 새로운 복고로도 불리는 이 변화의 핵심은 젊은 세대가 옛것에서 느끼는 신선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순히 과거의 문화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재해석하는 것이다. 그래서 뉴트로(New-tro)의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분야가 바로 공간이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장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뉴트로 콘셉트를 가져온 곳들이다. 이제 폐공장에 들어선 카페와 갤러리 하나쯤은 어느 지역에 가도 만날수 있다. 산업의 현장에서 소통과 문화의 공간으로 변화했다. 다른 업종과 협업해 공간의 변화를 주는 경우도 많다. 볼거리와 커피를 함께 제공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북카페가 대표적인 예다. 특히 맥주를 마시며 책을 보는 색다른 공간으로 주목받았던 북카페 ‘북바이북’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광화문의 KEB하나은행 ‘컬처뱅크’와 결합했다. 은행 영업시간 동안에는 책과 힐링을 테마로 한 문화공간으로, 영업시간 이후에는 책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책맥’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들은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서 소비자가 직접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공간은 세계 각국에서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재탄생되고 있다. 함부르크, 밀라노와 도쿄, 베이징, 홍콩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문을 연 ‘메르세데스 Me’가 대표적인데, 단순한 자동차 전시 공간을 넘어서 고급 자동차와 칵테일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문화공간을 표방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도 서로의 경계들을 넘나들어 협업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픽업할 수 있고,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제품을 체험해보고 온라인으로 주문한다. 재고를 쌓아두는 대신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이 제품을 만져보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고객의 온라인 구매를 도와주고, 구매 결정을 유도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이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서로 손을 잡고 색다른 경험을 체험하는 구매 공간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New”와 “Retro”의 합성어인 “뉴트로(New-tro)”는 단지 공간의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불고 있는 흐름이기도 하다. 새로운 복고로도 불리는 이 변화의 핵심은 젊은 세대가 옛것에서 느끼는 신선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순히 과거의 문화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재해석하는 것이다. 그래서 뉴트로(New-tro)의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분야가 바로 공간이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장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뉴트로 콘셉트를 가져온 곳들이다. 이제 폐공장에 들어선 카페와 갤러리 하나쯤은 어느 지역에 가도 만날수 있다. 산업의 현장에서 소통과 문화의 공간으로 변화했다. 다른 업종과 협업해 공간의 변화를 주는 경우도 많다. 볼거리와 커피를 함께 제공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북카페가 대표적인 예다. 특히 맥주를 마시며 책을 보는 색다른 공간으로 주목받았던 북카페 ‘북바이북’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광화문의 KEB하나은행 ‘컬처뱅크’와 결합했다. 은행 영업시간 동안에는 책과 힐링을 테마로 한 문화공간으로, 영업시간 이후에는 책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책맥’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들은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서 소비자가 직접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공간은 세계 각국에서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재탄생되고 있다. 함부르크, 밀라노와 도쿄, 베이징, 홍콩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문을 연 ‘메르세데스 Me’가 대표적인데, 단순한 자동차 전시 공간을 넘어서 고급 자동차와 칵테일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문화공간을 표방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도 서로의 경계들을 넘나들어 협업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픽업할 수 있고,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제품을 체험해보고 온라인으로 주문한다. 재고를 쌓아두는 대신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이 제품을 만져보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고객의 온라인 구매를 도와주고, 구매 결정을 유도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이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서로 손을 잡고 색다른 경험을 체험하는 구매 공간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일상 속으로 들어온 카멜레존
일상에서도 쉽게 카멜레존을 체험해볼 수 있다. 특히 PC방의 변화가 두드러지는데, 이제 PC방은 ‘PC토랑’이라 불리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 대신 산뜻하고 밝은 모습으로 단장하고 카페 공간에서 컵라면뿐만 아니라 요리 수준의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문 카페 수준의 커피를 비롯해 함박스테이크, 덮밥, 파스타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맛집으로 불리는 전국 PC방을 소개하는 ‘피슐랭 가이드’까지 등장하며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편의점 역시 적극적으로 카멜레존으로 변화했다. 늦은 밤에도 간단한 생필품을 구입 할 수 있는 슈퍼마켓의 개념으로 시작된 편의점은 매장의 카페화를 시도했다. 자체 브랜드의 원두커피 상품을 선보였고, 고급 커피머신을 들여놓았으며, 바리스타 교육을 거친 직원을 매장에 배치하고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선보인 곳도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매장 자체를 카페처럼 만든 카페형 편의점도 늘어나고 있다. 1층에 편의점 매장을 갖추고, 2층을 카페 공간으로 구성해 북카페, 스터디룸을 운영한다.
방문한 고객이 오랜 시간을 머물 수밖에 없는 셀프세탁소의 경우에 세탁물이 돌아가는 동안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또 레트로 오락기, 안마의자, 책, 텔레비전 등을 비치해 방문한 고객들이 세탁이 진행되는 동안 취향에 따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편의점 역시 적극적으로 카멜레존으로 변화했다. 늦은 밤에도 간단한 생필품을 구입 할 수 있는 슈퍼마켓의 개념으로 시작된 편의점은 매장의 카페화를 시도했다. 자체 브랜드의 원두커피 상품을 선보였고, 고급 커피머신을 들여놓았으며, 바리스타 교육을 거친 직원을 매장에 배치하고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선보인 곳도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매장 자체를 카페처럼 만든 카페형 편의점도 늘어나고 있다. 1층에 편의점 매장을 갖추고, 2층을 카페 공간으로 구성해 북카페, 스터디룸을 운영한다.
방문한 고객이 오랜 시간을 머물 수밖에 없는 셀프세탁소의 경우에 세탁물이 돌아가는 동안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또 레트로 오락기, 안마의자, 책, 텔레비전 등을 비치해 방문한 고객들이 세탁이 진행되는 동안 취향에 따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대구 수창청춘맨숀
20년이 넘도록 버려져 있던 폐아파트 단지가 새로운 복합예술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50년 된 아파트의 외벽을 고스란히 살려 정통성을 부각하고, 내부는 카페, 커뮤니티와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 A동은 아트북 카페와 전시공간의 복합예술 공간으로, B동은 전시공간, 커뮤니티 공간, 세미나실로, C동은 시민 휴게공간과 루프탑으로 구성되어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대구 지역의 청년예술가들을 지원하며 창작공간으로 다양한 실험적 활동들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 별마당도서관
복합 쇼핑몰의 기능에 충실했던 코엑스에 들어선 별마당 도서관은 대표적인 카멜레존이다. 처음 들어설 때부터 이슈를 모았으며, 점점 찾아드는 소비자가 감소하던 코엑스를 되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총 7만 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으며, 작가 토크쇼, 시낭송회, 강연회 및 음악과 함께 하는 북콘서트 등 책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