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담론
시니어,
인생 3모작을 준비하다
인생 3모작을 준비하다
28살, 나는 취업 대신 청년에겐 두렵고 낯선 길인 창업을 선택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여성 CEO로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5번의 창업 경험을 통해 나무가 아닌 숲을 보려고 노력하며 창업에 씨를 뿌리는 사람이 되었다. 남보다 먼저 경험한다는 것은 모험이기도 했지만 소중한 기회였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체감 경기 악화로 더욱 불안해진 사회의 약자, 퇴직자들을 위해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전문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인생 3모작의 시대
2018년 내 나이가 50세가 되면서 ‘나는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60세, 70세, 80세라고 생각하다가 어느새 욕심을 내듯 100세, 120세를 그려보게 된다. 가정의 안정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넉넉한 소득만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그렇게 1년, 또 5년, 10년. 지나온 세월만 느꼈을 뿐이다. 그러던 중 어느 한 생명보험회사에서 ‘110세’ 보험을 출시했다는 뉴스를 봤다. ‘나도 110세까지 살 수 있을까?’ 상상을 해보다가 꿈과 미래도 없다는 것을, 또 하고 싶은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순간 인생 2모작을 시작했다. 2018년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대수명 추이는 남자 79.8년, 여자 85.8년으로 조사되었다. 기대수명이란 건강하게 살 것을 기대하는 기간을 말한다. 계속해서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의학기술은 발전할 것이므로 만약 30%가 연장된다면 나도 110살까지는 살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110세를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60세에 정년퇴임을 하고 난 후에도 50년의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이며 살아온 시간만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릴 적 20년을 넘게 부모의 울타리 돌봄 속에서 키워지고, 독립하여 30여 년을 살았다면 퇴직 후 남은 60년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라는 진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할 것이다. 우리가 마냥 오래 산다고 행복해할 일만은 아니며 이러한 사실은 오히려 곤혹스럽고 당황스러운 일일 수 있다. 50세 전후가 인생의 1막이었다면 50~70세가 인생의 2막, 70세 이후가 인생의 3막이라 할 수 있다.
110세를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60세에 정년퇴임을 하고 난 후에도 50년의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이며 살아온 시간만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릴 적 20년을 넘게 부모의 울타리 돌봄 속에서 키워지고, 독립하여 30여 년을 살았다면 퇴직 후 남은 60년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라는 진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할 것이다. 우리가 마냥 오래 산다고 행복해할 일만은 아니며 이러한 사실은 오히려 곤혹스럽고 당황스러운 일일 수 있다. 50세 전후가 인생의 1막이었다면 50~70세가 인생의 2막, 70세 이후가 인생의 3막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생 3모작 또는 인생의 제3막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 것인가?
퇴직 후에도 가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하는 시니어들의 고민은 곧, 우리 모두의 고민이다. 이는 국가와 사회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며 균형있는 삶을 위해서는 재취업의 길을 찾는 전문 교육과 경험 및 경력을 쌓아가는 훈련을 통해 개인 역량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의 베이비부머 연구(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 의하면 퇴직 후 가장 염려되는 점은 26%가 털어놓은 고민인 ‘어떻게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가 1위였으며, 2위는 ‘경제적인 필요 때문에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23%의 비율을 차지했다. 1, 2위를 합하면 49%로, 퇴직자의 절반가량이 경제적으로 일자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또한, ‘몇 살까지 일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평균적으로 72세라고 응답하였다. 신중년 60세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퇴직교육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만난 수많은 퇴직자들은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돈을 벌려고 열심히 일했는데, 이제는 지금까지 못했던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쉬어야지”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 ‘무슨 일이든 하고 싶다’, ‘큰돈을 벌지 않아도 일을 하고 싶다’고 강력하게 말하곤 한다. 일이 없이 살아가게 될 남은 시간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한다. 앞으로 남아있는 인생의 반 이상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다면, 이제 우리는 인생 3모작의 시기를 어떻게 맞이할지에 대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
퇴직 후에도 가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하는 시니어들의 고민은 곧, 우리 모두의 고민이다. 이는 국가와 사회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며 균형있는 삶을 위해서는 재취업의 길을 찾는 전문 교육과 경험 및 경력을 쌓아가는 훈련을 통해 개인 역량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의 베이비부머 연구(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 의하면 퇴직 후 가장 염려되는 점은 26%가 털어놓은 고민인 ‘어떻게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가 1위였으며, 2위는 ‘경제적인 필요 때문에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23%의 비율을 차지했다. 1, 2위를 합하면 49%로, 퇴직자의 절반가량이 경제적으로 일자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또한, ‘몇 살까지 일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평균적으로 72세라고 응답하였다. 신중년 60세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퇴직교육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만난 수많은 퇴직자들은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돈을 벌려고 열심히 일했는데, 이제는 지금까지 못했던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쉬어야지”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 ‘무슨 일이든 하고 싶다’, ‘큰돈을 벌지 않아도 일을 하고 싶다’고 강력하게 말하곤 한다. 일이 없이 살아가게 될 남은 시간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한다. 앞으로 남아있는 인생의 반 이상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다면, 이제 우리는 인생 3모작의 시기를 어떻게 맞이할지에 대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
시니어, 길을 찾다
퇴직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일과 직업을 찾는 험난한 길에 대한 두려움, 즉,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하는 점이다. 시니어들도 진로에 대한 갈등을 청소년, 청년들만의 전유물이라 생각하지 말고 (예비)퇴직 후 진로를 고민하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적극적으로 설계 해나가야 한다.
이때 퇴직 설계라 함은 변화관리, 관계관리, 자산관리, 건강관리, 여가관리, 재테크관리, 경력관리, 창업관리 등을 의미한다. 또한 인생 1막의 삶이 주로 대기업 선호, 원가 중심의 경제, 실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의 직장생활이었다면 이제는 창조적으로 상생·협력하는 생태계 속에서, 실패는 혁신의 바탕이 된다는 용기를 내어 도전해야 한다.
앞으로 닥칠 미래에 건강하면서도 행복하게 살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는지 자문해보고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꿈과 비전을 갖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껏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남을 위해 인생 1막을 살았다면, 인생 2막과 3막은 내가 주인공이 되어 나를 위해 사는 삶이 되어야 한다. 도전 없는 삶은 행복할 수 없다.
이때 퇴직 설계라 함은 변화관리, 관계관리, 자산관리, 건강관리, 여가관리, 재테크관리, 경력관리, 창업관리 등을 의미한다. 또한 인생 1막의 삶이 주로 대기업 선호, 원가 중심의 경제, 실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의 직장생활이었다면 이제는 창조적으로 상생·협력하는 생태계 속에서, 실패는 혁신의 바탕이 된다는 용기를 내어 도전해야 한다.
앞으로 닥칠 미래에 건강하면서도 행복하게 살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는지 자문해보고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꿈과 비전을 갖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껏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남을 위해 인생 1막을 살았다면, 인생 2막과 3막은 내가 주인공이 되어 나를 위해 사는 삶이 되어야 한다. 도전 없는 삶은 행복할 수 없다.
행동하는 시니어
조기퇴직의 평균 나이가 49.1세로 낮아지면서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재취업을 돕는 체계적인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직장을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50~64세 연령층을 ‘신중년’이라고 부르고, 50~64세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에도 ‘재취업 일자리’와 ‘사회공헌 일자리’로 이어지는 인생 3모작을 돕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19년 4월에는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사업주는 정년퇴직 등의 사유로 이직 예정인 근로자에게 경력·적성 등의 진단 및 향후 진로설계, 취업알선, 재취업 또는 창업에 관한 교육 등 재취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시니어벤처협회도 정년퇴직 후 인생 1막에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재취업, 창업 등 인생 2막을 시작한 퇴직자들과 또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예비퇴직자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시작한다는 것이 두렵고 겁도 나지만, 먼저 움직이는 만큼 기회도 먼저 오며 또, 정보를 먼저 찾을 수 있다는 기대에 직접 행동으로 나선 것이다.
퇴직자가 정년퇴임 후 자기의 일을 찾기 위한 노력의 시간은 길고 험하다. 또 계속되는 절망감을 극복해내야 하는 싸움의 시간이다. 현대자동차에서 30년을 근무하고 권역본부장으로 퇴임한 정태영 이사(시니어벤처협회)는 퇴임 후 바로 몇 개의 대학에서 외래 강사 일을 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었다. 또 기업, 공공기관의 퇴직설계 강사로 활동하고 국민연금공단의 전문퇴직설계 강사로 활동하며 예비 퇴직자들이 행복한 미래의 삶을 설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활동과 노력이 모여 2018년 3월에는 한 대학의 교수로 정식 임명되었다. 정태영 이사가 이렇게 성공적인 인생 후반전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퇴직 전부터 퇴직 후 삶을 미리 설계하고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직장을 다니며 어렵게 인적자원개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계획들을 행동으로 실천했다. 그가 꿈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퇴직 전부터 이후의 삶에 대해 계획으로만 끝낸 것이 아니라 실천했다는 것이다.
행동하지 않는 시니어는 미래를 설계할 수 없으며 질 높은 삶을 영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도전하지 않는 것도 실패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퇴직 전에 시간을 갖고 미래를 위한 퇴직 설계를 행동으로 옮겨보길 바란다. 또한 우리 사회가 청년창업을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는 시니어 창업이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동력의 새로운 주역, 인생 3모작을 준비하는 시니어가 그 주인공이 될 것이다. 시니어가 나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게 하려면 시니어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져야 하며 국가와 사회적 정책 기반이 절실히 필요하다.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시니어들에게 청년창업자들에게 지원했던 것처럼 마중물만 부어준다면 시니어들도 그들의 새로운 리그를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4월에는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사업주는 정년퇴직 등의 사유로 이직 예정인 근로자에게 경력·적성 등의 진단 및 향후 진로설계, 취업알선, 재취업 또는 창업에 관한 교육 등 재취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시니어벤처협회도 정년퇴직 후 인생 1막에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재취업, 창업 등 인생 2막을 시작한 퇴직자들과 또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예비퇴직자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시작한다는 것이 두렵고 겁도 나지만, 먼저 움직이는 만큼 기회도 먼저 오며 또, 정보를 먼저 찾을 수 있다는 기대에 직접 행동으로 나선 것이다.
퇴직자가 정년퇴임 후 자기의 일을 찾기 위한 노력의 시간은 길고 험하다. 또 계속되는 절망감을 극복해내야 하는 싸움의 시간이다. 현대자동차에서 30년을 근무하고 권역본부장으로 퇴임한 정태영 이사(시니어벤처협회)는 퇴임 후 바로 몇 개의 대학에서 외래 강사 일을 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었다. 또 기업, 공공기관의 퇴직설계 강사로 활동하고 국민연금공단의 전문퇴직설계 강사로 활동하며 예비 퇴직자들이 행복한 미래의 삶을 설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활동과 노력이 모여 2018년 3월에는 한 대학의 교수로 정식 임명되었다. 정태영 이사가 이렇게 성공적인 인생 후반전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퇴직 전부터 퇴직 후 삶을 미리 설계하고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직장을 다니며 어렵게 인적자원개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강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계획들을 행동으로 실천했다. 그가 꿈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퇴직 전부터 이후의 삶에 대해 계획으로만 끝낸 것이 아니라 실천했다는 것이다.
행동하지 않는 시니어는 미래를 설계할 수 없으며 질 높은 삶을 영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도전하지 않는 것도 실패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퇴직 전에 시간을 갖고 미래를 위한 퇴직 설계를 행동으로 옮겨보길 바란다. 또한 우리 사회가 청년창업을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는 시니어 창업이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동력의 새로운 주역, 인생 3모작을 준비하는 시니어가 그 주인공이 될 것이다. 시니어가 나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게 하려면 시니어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져야 하며 국가와 사회적 정책 기반이 절실히 필요하다.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시니어들에게 청년창업자들에게 지원했던 것처럼 마중물만 부어준다면 시니어들도 그들의 새로운 리그를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글_ 신향숙 (사)시니어벤처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