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주택, 누가 쓰면 좋을까?

그렇다면 이러한 이동식 주택은 어떤 사람이 사용하면 좋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이동식 주택이 왜 주목받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된다. 재미있게도, 귀농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동식 주택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7년 귀농 및 귀촌 인구가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 됐는데, 다수의 이동식 주택 생산 기업들은 “귀농 및 귀촌 현상과 함께 이동식 주택 판매도 늘어났다”고 이야기한다.실제로 귀농 및 귀촌을 장려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귀농 및 귀촌을 결정한 사람에게 이동식 주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마련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귀농을 선택하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이동식 주택을 선택하곤 한다. 귀농 후 원만하게 정착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선뜻 주거용 집을 짓기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만약’이라는 변수에 대응하는 데는 이동식 주택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게 귀농자들의 이야기이다.
또한 어린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해 자연이 있는 환경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싶어하는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도 이동식 주택은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으로 손꼽힌다. 아이를 생각해 산과 바다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지만, 그곳에서도 아파트에 거주한다면 이사를 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동식 주택은 자연을 온전히 느끼고 경험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올림픽이나 엑스포 등 주요행사를 보조하는 임시 숙소로도 이동식 주택은 매우 적합하다. 한 번의 행사를 위해 숙소를 짓는 것이 자칫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 ‘설치’와 ‘철거’가 수월한 이동식 주택은 ‘포터블 하우스(portable house)’로써 제작자에게는 비용 절약을, 사용자에게는 만족감을 준다.

산과 바다, 원하는 곳은 모두 마당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