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60대로 편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이들의 60%가 노후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의 현실은 주된 일자리에서 물러나는 퇴직연령은 50세 전후이지만 완전히 노동시장을 벗어나는 시기는 70세 초반으로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노동시장에서 은퇴하는 연령이 늦춰지는 추세이다. 사실상 퇴직 후에도 20년 정도 더 일해야 한다. 은퇴 후 재취업 시 적은 임금과 낮은 지위로 이전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20년 동안 얇아진 지갑으로 생활하며 노후준비까지 해야 하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20년 동안 우울하게만 보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조금 더 빨리 인생 3모작을 준비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와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찾는다면 오히려 즐겁게 보낼 수 있다. 퇴직 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생활 반경과 사회적 관계망이 줄어들면서 자신이 쓸모 없어졌다는 생각에 우울증을 앓기도 하지만 일을 계속하게 되면 젊었을 때와 같은 수입은 아니어도 일정한 소득으로 취미 생활을 하며 병원비 같은 큰 지출을 대비해 저축도 할 수 있다. 일은 고된 육체노동이 아니라 뇌와 몸을 계속 움직여 육체와 정신적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전 국민 노후준비를 지원하는 국민연금공단은 상담과정에서 노후자금이 부족하거나 구직을 희망하지만, 일자리 정보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연금만의 장점을 살려 2018년부터 일자리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109개 지사 어느 곳에서나 내방상담 한 번으로 여러 사이트에 방문해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구인정보를 접할 수 있다. 국민연금 가입 이력이 있는 회사를 기본으로 탄탄한 중소기업과 구직자의 희망 임금, 근무지, 업종 등을 반영하여 추천하고 60세 이상 만을 모집하는 ‘노인 일자리’를 별도 구분하여 연령에 맞는 구직활동을 폭넓게 지원한다.